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자본 유출입과 관련해 변동성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한국개발연구원, 조세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10여개 국책 및 민간 연구원장들과 과천청사에서 정부의 2011년도 경제운용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방책을 논의했다.
연구기관장들이 환율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자본 유출입 규제와 관련해 경제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대응책을 강궇자는 의견과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윤증현 장관이 국제금융시장의 자본 유출입과 관련해 유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윤증현 장관은 "고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체감경기 개선이 잘 되지 않는 경제의 이중구조를 시정하겠다"며 "하지만 무상급식이나 복지재정 요구가 많지만 건실하게 재정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민간 연구원장들이 선진국의 재정악화,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경기부진의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일부 원장들은 예상밖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년 성장률과 관련해 민간 연구기관장들은 4% 내외, 국책연구기관장들은 4% 초중반대를 제시해 전반적으로 내년에도 4%대 성장이 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내년에 소비가 견조하게 개선되겠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둔화되며 수출도 늘겠으나 올해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내년에 고용 창출은 25만~30만개 정도 창출될 것으로 보는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표방할 때 우리나라가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