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9억달러 '펑펑'.. 18개월째↑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 나가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2010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내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9억달러로 전분기 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먼사태 직전인 2008년 2분기의 18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별 해외 카드 사용액을 보면 작년 1분기 11억달러까지 줄었다가 2분기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뒤 1년6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의 해외여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내국인의 출국자 수는 347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7.4% 늘어 났으며 카드 해외 사용자 수도 329만명으로 8.6%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중 1인당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77억달러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하고 있다.
3분기 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지출한 금액도 원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5.7% 증가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여행객은 1분기 198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분기 218만명, 3분기 235만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3분기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 형태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가 각각 12억9000만달러(7.8%), 4억9000만달러(15.2%) 증가했다. 반면 체크카드는 1억2000만달러로 4.0% 감소했다.
또 카드 종류별 해외사용 비중은 신용카드 68.1%, 직불카드 25.6%, 체크카드 6.3% 순으로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6명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