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투수 임창용(34)과 재계약에 성공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이번에는 내달 19일 탤런트 박성희와 결혼하는 배영수(삼성·29)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9일 인터넷판에서 “야쿠르트가 배영수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5선발의 유력한 후보로 명단에 올려놓았다”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2004년 17승을 올린 배영수가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어 140㎞대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올해 6승(8패)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개막까지는 부상에서 거의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구단 관계자의 전망도 곁들였다.
스포츠닛폰도 이날 “야쿠르트가 오른손 선발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배영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지난 10월에는 직접 배영수의 구위를 점검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배영수의 수술은 임창용이 받았던 것과 같은 종류다. 배영수가 선발은 물론 불펜도 소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시즌 중반에는 한신이 배영수에 눈독을 들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8월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다음 시즌 전력을 보강하려고 한국 투수를 조사하고 있다. 배영수를 후보 가운데 첫 손으로 꼽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배영수는 수술 후 직구 구속이 150㎞에서 140㎞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꾸준히 노력한 끝에 올해 140㎞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구속이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하자 투심 패스트볼 등을 장착하고 제구력을 가다듬는 데 집중해 부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