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이 28일 오전부터 나흘간 실시된 가운데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던 중국은 사태 전개에 예의주사하는 모습이다.
외교 분야의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炳國) 국무위원을 전날 한국에 급파하는 등 외교적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허락 없이 이뤄지는 군사적 행동에 반대한다"는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의 26일 성명 발표 이후 이번 연합훈련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은 이날 연합훈련의 개시 소식을 이른 아침부터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남한과 미국이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평 없이 사실을 중심으로 훈련 규모와 일정을 소개했다.
그러나 통신은 연합훈련을 겨냥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하겠다는 북한의 반응도 자세히 소개하면서 남북 사이의 추가 군사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울러 관영 중국중앙(CC)TV 뉴스 전문채널도 매 시각마다 한미연합훈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중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을 반복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