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해진이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자신의 병역비리 의혹을 공식 부인하며 재검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해진은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고 진단결과를 토대로 병무청의 심사를 거쳐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을 뿐, 고의로 면제 판정을 받기 위해 정신질환자로 위장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우는 “박해진이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2004년 3월 당시 연예인 신분이 아니었고 비리를 저지를 만한 경제적 여력이나 사회적 지위, 절박한 필요성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면제 판정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앓아온 우울증이 악화해 경북대 부속병원에서 2003년 6월께부터 통원 치료를 받았다”며 “치료 과정에서 병무청에 경북대병원의 진단서 및 소견서를 제출했고 2004년 3월 22일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화우는 “박해진이 면제 판정 후에도 2005년 11월까지 계속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며 “현재 우울증은 상당히 호전됐고 자신도 정상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화우 측은 “박해진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재검사를 받을 의사가 있고, 군복무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병역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이 수사한다고 하니 수사 결과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지기 바란다”며 “다만 루머성 기사를 사실인 양 게재한 언론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 형사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씨가 정신질환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2004년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내사를 벌이다가 공소시효가 지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를 계기로 인터넷에서 박씨의 병역면제 의혹이 확산되면서 진실을 밝혀달라는 병무청의 요청을 받고 수사를 재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