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 뒤덮은 태극기ㆍ애국가..."고맙다 잘싸웠다"

입력 2010-11-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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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억 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7일 폐막한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4회 연속 종합 2위'라는 최종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한국은 25일현재 금메달 72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85개를 기록하며 역대 원정 대회 최다 금메달과 최다 메달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특히 금메달 3개를 포함 7개의 메달을 목에건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의 2연속 MVP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최대 효자종목은 단연 사격이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13일 남자 50m 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사격에서 총 1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한국이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게임부터 참가한 이후 특정 종목이 한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딴 것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국 선수단 주장이자 사격팀 맏형인 박병택(울산시청)은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정들었던 태극마크와 작별했다.

대회 중반 한국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펜싱이었다. 한국 남녀 검객들이 사격에이번 대회 펜싱에 걸린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를 따냈다.

볼링 대표팀도 금메달 8개에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여자부의 황선옥은 한국 선수로는 24년 만에 대회 4관왕에 올랐고 남자부 최복음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퍼펙트를 기록한 남자 선수가 됐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8회 연속 금메달을 땄고, 고교 궁사 김우진(충북체고)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여자 양궁의 간판 윤옥희(예천군청)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뚜렷한 목표의식, 치밀한 준비와 전략, 강도 높은 훈련으로 무장된 태극 궁사들은 경쟁국들의 거센 도전은 물론 개인전에 세트제를 도입한 국제양궁연맹(FITA)의 제도적 견제까지 이겨내고 세계 최강의 위상을 지켜냈다.

육상에서는 한국의 여자 단거리 트랙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이연경(안양시청)은 25일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3초23 만에 결승선을 끊어 나탈리아 이보닌스카야(카자흐스탄.13초24)를 0.01초 차로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여자 수영에서도 1998년 방콕대회 이후 12년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정다래(전남수영연맹)는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유도 대표팀은 금메달을 6개를 따내며 일본의 아성을 위협하며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한국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3-4개의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7일에는 한국과 중국의 여자배구 결승전이 열리며 남녀 마라톤을 끝으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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