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르면 내주초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신한사태'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라 전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결과 자료를 넘겨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주말까지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르면 29일 라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 자료에는 라 전 회장이 1999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재일교포 4명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용하면서 모두 204억여원을 입ㆍ출금한 내역과 관련 증거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이 출석하면 금감원 자료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차명계좌로 운용한 자금의 출처와 용처, 차명계좌 개설 이유 등을 캐묻고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자문료 일부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끝으로 신한은행 사건의 관련자 조사를 마치고 보강조사 필요성 검토 등을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