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국의 월드컵 축구대회와 동계 올림픽 유치 노력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연평도 포격 이후 한국은 2022년 월드컵과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분위기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했으나 이는 공허한 것”이라면서 “정치가들이 수십 년간 이루지 못한 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스포츠 행사는 없고. 오히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처럼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사건들 탓에 한국의 안전보장과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가 다음 달 2일 한국에 월드컵 유치권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역시 이번 사건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아무 문제 없이 개최됐었다는 지적도 있으나 서울 올림픽 당시 삼엄한 경비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이 얼마나 두려운지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올림픽에서 2번이나 남북한 공동선수단이 구성되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화해 제스처와 약간의 감동적 순간이 있었지만 한반도의 근본적 갈등 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