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1090m 헐고 2만6000그루의 나무 심어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4개의 아파트가 하나로 합쳐져 ‘생태숲마을’로 탄생했다.
서울시는 구로구와 공동으로 총 13억3600만원(서울시 10억원, 구로구 3억3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신도림 우성2·3·5차와 현대아파트 총 4개 단지 사이사이의 담장 1090m를 허물고, 2만6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각 단지별 주장이 서로 달라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2008년 6월 사업신청이 이뤄진 이후 2년6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담장 1090m(방음벽 230m, 울타리 860m)이 철거된 것 이외에도 소나무(장송) 등 13종 2만5934그루와 맥문동 자생화 2만6200본을 새로 심었고, 야외체육시설 10조와 벤치, 파고라 등도 설치됐다.
오해영 서울시 조경과장은 “아파트 열린녹지 사업이 신청되었을 때 여러 단지들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게 됐다”며 “닫힌 아파트가 열린 아파트로 바뀌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커뮤니티가 많이 성숙해졌고, 브랜드 위주의 아파트가 커뮤니티가 살아나는 마을 단위의 아파트로 변모한 점이 이 사업의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