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후 상륙 12년동안...은행팔고 빌딩팔아 5조 챙겨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계기로 한국시장에서만 5조원 가량의 수익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는 하나금융지주와의 외환은행 매각 협상을 끝으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직후 부실채권 5000억원 어치를 매입하면서 한국에 투자 첫발을 내딛은지 12년 만이다.
론스타는 한국시장에 진출했던 지난 12년 동안 3조1000억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투자원금을 제외하고 5조원 가량의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론스타는 우선 스타타워(현 강남파이낸스센터) 빌딩과 스타리스, 극동건설에 투자해 이미 9000억원 가량의 투자이익을 얻었다.
또한 론스타는 2007년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며 1조1927억원을, 올해까지 배당만으로 9332억원을 만회해 투자 원금의 99%인 2조1262억원을 회수한 만큼 이번 매각을 통해 얻게 되는 4조6500억~4조7500억원이 투자 순수익이 될 전망이다. 세금부문을 감안하더로도 최소 4조원 가량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최소 4조원의 투자 순수익 등 한국시장에선 5조원 가량의 순수익을 챙겼다”면서 “다시한번 ‘먹튀’논란이 발생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론스타 출현을 막기위해서라도 급격한 외자 유출입에 미리 방화벽을 쌓아 위기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