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한동안 잠잠하던 황우석 박사의 이름이 최근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황우석 서울대 전 교수의 처남이 동국실업 지분을 매입했고 우리들제약은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주당 1000원 전후가격으로 인수협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황우석 박사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처남의 경우 제이콤에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전례도 있어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제이콤의 옛 대주주였던 강용석씨가 동국실업 주식 43만9310주를 주당 1975~1980원에 사들였다. 지난 17일 이 회사 총 주식수의 5%인 131만725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데 이어 추가로 지분을 늘린 것. 이에 따라 그의 보유주식은 175만6560주(지분율 6.67%)로 확대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강용석씨가 최소 10%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며 단순투자 목적 뿐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황우석 박사의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 케이엠에스아이 최대주주 주광선씨는 우리들제약 인수 마무리 단계다.
주광선씨는 사이노젠을 인수했으나 전경영진의 횡령 문제로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 직전인 지난 3월 16일 `세포 가공 및 배양 용역위탁업` `줄기세포 화장품 제조ㆍ판매 및 수출입업`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 회사의 본업은 공기청정기 제조업이지만 당시 주광선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황 박사의 연구성과물을 상품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 대표는 우리들제약 인수를 통해 추후 황 박사의 줄기세포 관련 화장품ㆍ의악품 판매에 나설려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동국실업이나 우리들제약 모두 황우석 박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것이 증권가 시각이다. 두 회사 모두 황 박사의 보유 지분이 없는 데다 아직 논문 조작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