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채권시장서 비중 커져
▲칼라일그룹은 지난달 헬스스코프 인수 당시 외환은행과 차이나트러스트상업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아시아 은행권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기업 금융과 채권 발행을 비롯해 인수 자금 조달에서 아시아 은행권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률기관 '폴, 해스팅스, 자노프스키 앤 워커(PHJ&W)'은 최근 실시한 조사를 통해 향후 12~24개월 안에 기업금융과 채권발행시장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은행들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2%에 달했다고 밝혔다.
PHJ&W의 브렛 킹 레버리지금융 부문 책임자는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벌이는 아시아 은행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2007년부터 시장을 빠르고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 책임자는 "대만과 한국의 은행권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높은 유동성과 낮은 금리로 한국과 대만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은행들은 더 높은 수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칼라일그룹은 지난달 호주 헬스스코프 인수 당시 15억5000만호주달러를 외환은행과 대만 차이나트러스트상업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PHJ&W의 조엘 로스테인 파트너는 "아시아 은행권은 부동산기업과 부동산투자펀드 등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PHJ&W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25개의 은행과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