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와 엔화가 24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영향이다.
오후 4시 11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호주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전거래일 대비 1% 상승한 98.19센트를 기록했다.
달러는 이날 캐나다 달러, 뉴질랜드 달러, 브라질 헤알 등에 대해서도 는 약세를 보였다.
엔도 캐나다 달러에 대해 약세다. 캐나다 달러는 엔에 대해 전일 대비 1.8% 오른 82.64엔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2년 최저로 급감한데다 지난 10월 소비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과 포르투갈의 총파업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주목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이 시작됐다.
지난 5월 그리스에 이어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게되자 시장에서는 다음 주자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을 지목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1.333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328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9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는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 오른 83.57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2% 오른 111.41엔을 나타냈다. 한때는 110.32엔까지 빠지며 지난 9월 15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웰스파고 외환 전략가는 "고용지표 호조가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호주와 캐나다 달러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