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을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중국이 대북 영향력 행사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을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데 있어서 중심축”이라면서 “중국이 우리와 같이 (입장을) 명백히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정말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그 영향력을 사용하기를 우리는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런 공개적 입장 표명은 연평도 도발에 대한 미국의 대응 중 하나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끌어내는데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준수해야 할 국제적 룰들이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간접 촉구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의도된 명백히 계획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도발이 광범위한 차원의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기보다는 일회성(one-off) 도발인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