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거의 7개월여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금융업계 1위로 올라섰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700원 오른 5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6568억원 증가한 20조6312억원을 기록하면서 20조5566억원인 신한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 지위를 되찾았다.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29일까지 신한금융을 웃돌았지만 2월1일 신한금융에 금융주 1위 자리를 내준 뒤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가 4월1일 이후로는 줄곧 신한금융에 밀렸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작년 말 KB금융 회장 내정자에서 사퇴한 이후 경영공백 상태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30여 년간 조직을 이끈 정신적 지주인 라응찬 전 회장이 최근 금융당국 징계 여파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데다 라 전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최고경영진 3인방이 모두 검찰 조사를 받는 지경에 처하면서 경영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은 내년 3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지만 경영진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분간은 가치보다 저평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