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형’ 치킨집 뜬다

입력 2010-11-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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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푸드·신송산업·보광그룹 등 너도나도 진출

▲리치푸드에서 레스토랑형으로 오픈한 치킨프랜차이즈 치르치르.
대표적 레드오션으로 알려진 치킨외식업에 업체들의 진출 러쉬가 이어지고 있어서 화제다.

피쉬&그릴과 짚동가리쌩주를 운영하는 리치푸드는 치킨 외식업계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리치푸드는 퓨전 치킨 전문 브랜드 ‘치르치르’로 내년에 5매장 50개 점까지 늘린다. 리치푸드 조상철 팀장은 “20억여원을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개념 카페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 어바웃 치킨도 지난 19일 브랜드 론칭을 완료했다. 어바웃치킨의 모태는 창업컨설팅 회사다. 정수필 소장은 “외·내부 분석결과 치킨외식업의 성장여지가 있다”며 치킨외식업에 진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1987년부터 장류사업을 해온 신송산업은 지난해 8월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 오꼬꼬(O'COCO)를 론칭했다. 오꼬꼬는 올해 서울 서초동과 도곡동 등에 4개의 직영점을 연 데 이어 연말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 100개 점을 낼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보광그룹은 첫 외식사업으로 치킨을 택했다. 지난해 보광그룹은 보광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 계열사 피와이언홀딩스가 100% 출자해 ‘윙글’이란 자회사를 설립하고 치킨 프랜차이즈업에 진출했다. 오븐에 구운 치킨을 강조하며 가맹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의 치킨외식업 진출은 외식프랜차이즈 산업이 GDP 대비 7.8%에 육박한점이 비춰보면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실제로 사단법인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는 2426개, 소속 가맹점은 26만 곳에 육박한다.

치킨외식업에 진출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성장여지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치킨 소비량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이야기다. 한국계육협회 2009년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12.7㎏으로 가까운 일본의 15.2㎏보다도 적은 수치다. 지난해 미국인들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46.2㎏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닭고기 소비량이 20㎏까지는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기존 치킨외식업이 아닌 다른 치킨 시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바웃치킨의 정수필 소장은 “기존 치킨업이 배달형이라며 새로 떠오르는 것은 레스토랑형이다”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치푸드 박만규 과장은 “소비자들이 베이크 치킨과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선호한다”며 “제품 개발이 잘 이뤄진다면 치킨외식업도 블루오션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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