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형건설사 분양 3170가구...2001년이래 최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사업 꺼려

내달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물량이 3170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2001년(5756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24일 대형건설사 위주의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12월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3170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3만721가구)과 최근 3년 같은달 평균(2만5204가구) 분양계획에 각각 10.3%, 12.5% 불과한 수치다.

특히 같은 달 기준으로 2001년 이래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375가구, 경기 79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런 분양물량 감소 이유는 건설사의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아직 시장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연기 또는 보류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인한 의욕상실로 건설사가 주택사업자체를 포기하려는 기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협회는 이날 회원사들의 누적 분양실적도 공개했다. 공개자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의 올 11월 현재까지의 누계분양실적은 5만4994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누계분양실적(10만9138가구) 대비 절반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분양실적은 1만3407가구로 지난해 동기(4만9855가구)와 최근 3년 동기 평균(3만8106가구)에 각각 26.9%, 35.1% 수준에 머물렀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민간의 주택사업이 심각하게 위축됐다. 이는 향후 2~3년 뒤에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가격 불안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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