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상업용 부동산시장 전세계 가장 취약

입력 2010-11-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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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부동산투자자문기관 DTZ홀딩스는 아일랜드의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재금융(리파이낸싱) 부채 규모에 비해 자금조달이 부진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TZ에 따르면 아일랜드 상업 부동산시장은 2013년까지 65억달러의 자금이 부족한 상태다. 이는 전체 시장 가치의 16%에 해당한다.

아일랜드는 이번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아일랜드 부동산시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더블린 시내 전경.

유럽 부동산시장의 채무가 엄청난 수준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DTZ에 따르면 채무 상환에 모자란 자금은 2450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51%가 유럽의 몫이다.

전문가들은 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은행권의 단기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신용경색이 악화되면서 은행권의 부도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

DTZ는 보고서를 통해 "상당 수의 국가에서 신용경색이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아일랜드의 부동산대출 시장은 이미 집값이 대출을 밑도는 '언더워터(under water)' 상황에 빠진 상태다.

부동산투자기관 프로퍼티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상점과 오피스, 창고 등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3년 동안 60% 급락했다.

아일랜드가 재정위기로 구제금융을 받게 된 가장 직접적인 원인도 부동산 버블 붕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일랜드가 지난해 일종의 '배드뱅크'로 설립한 자산관리협회(NAMA)는 연말까지 98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대출을 인수할 계획이다.

국가별로는 헝가리 부동산시장의 채무 상환 부족액이 20억달러로 상업용 부동산시장 규모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540억달러, 스페인은 33억달러가 채무 상환에 부족한 상태다.

일본은 700억달러, 미국의 490억달러가 모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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