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시공한 강북 최고층 오피스 빌딩(32층 규모) ‘센터원’이 을지로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만 8000억원에 달하며, 오피스 임대료가 3.3㎡당 11만5000원으로 도심 최고수준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국내 각 기업 본사가 들어서며, 맥킨지 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도 대거 입주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서울시 최대 규모 오피스 빌딩인 ‘센터원’이 지난달 25일 준공, 오는 24일 준공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센터원’은 부동산 디벨로퍼 그룹인 글로스타가 개발하고, 금호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총사업비만 8000억원 규모.
서울 중구 수화동 청계천변에 위치한 이 빌딩은 연면적 17만㎡(약 5만 1000평)에 지하 8층, 지상 32층 2개동 규모다. 교보빌딩의 1.8배, 파이낸스센터빌딩의 1.4배 크기로 도심권에서는 최대 규모이다. 1977년 시작된 을지로도시정비구역 사업의 상징적 건물로, 도심 오피스 빌딩 최초 LEED(미국의 친환경 건물인증)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정부가 인증하는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 우수등급(인증번호 1-293)도 받았다.
‘센터원’은 기존 오피스 빌딩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공간을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전면에는 약 4800㎡의 여유 공간이 마련되고, 빌딩 앞쪽으로는 디지털 미디어파크가 위치한다.
디지털파크 내에는 보행자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컬러와 음악이 바뀌는 첨단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32층에 위치한 전망대를 건물에 입주한 입주사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다. 입주사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1층에 위치한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32층 전망대로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 32층 전망대에서는 북한산, 남산 등 서울시내 전체가 훤히 내다보여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입주는 오피스 분양없이 전체가 임대형태로 진행된다. 임대료는 3.3㎡ 평균 11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돼 도심권 최고수준이다.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빌딩인 파이낸스센터 빌딩 임대료(3.3㎡ 평균 9만원대)보다도 높다. 국내기업으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본사가 이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맥킨지 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입주가 예정돼 있다. 현재 임대률은 30% 수준으로, 내년 1분기까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시행사측 계획이다.
글로스타 김수경 대표는 “센터원은 도심 최대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오는 11월말부터 국내외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서울이 도쿄, 북경, 홍콩 등 아시아 도시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빌딩이 커다란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