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4.신한금융)가 최종일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신바람을 일으켰다.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는 21일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GC(파71.7천10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상금랭킹 1위를 계속 유지했다.
김경태는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기록, 무려 8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자 이케다 유타(일본)에 2타 뒤져 단독 2위에 올랐다.
김경태는 2위 상금인 2천만엔을 보태 1억7천400만엔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케다는 이날 5타를 줄이며 15언더파 269타를 써내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케다는 우승상금 4천만엔을 확보하고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2번홀(파4)에서 천금의 이글을 뽑아내며 불을 당긴 김경태는 3번홀(파3)부터 5번홀(파4)까지 버디행진을 벌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전반에 무려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후반 들어서도 11번(파3)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와 스코어차를 줄였다. 이케다와 1타차.
김경태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다시 줄버디를 챙기며 1타 차로 역전승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17번(파3)홀에서 보기 퍼팅이 홀을 외면하면서 결국 우승이 멀어졌다.
재미교포 제이 최(27)와 김도훈(21.넥슨)은 나란히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8위, 장익제(37)는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은 공동 28위(이븐파 284타)를 마크했다.
한편 김경태와 상금왕을 겨루는 랭킹2위 일본의 이시카와 료(19)는 2오버파 286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