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올해보다 높아져 3.2% 기록..경상수지, 수입>수출 152억달러 흑자 그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4.2%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더 높아져 3.2%, 경상수지 역시 수입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넘어서면서 152억달러 흑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21일 내놓은 ‘2010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는 6%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내년에는 성장속도가 정상화되면서 4.2% 초반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 경제는 완만한 세계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출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투자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올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기저효과로 하반기의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전기대비로는 상·하반기에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소득과 고용상황 등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정상화됨에 따라 소득 중가율과 유사한 4.1%의 증가율, 설비투자는 수요확대 지속 및 원화가치 상승 등을 배경으로 8.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3.4%, 상품수출 12.5%, 상품수입 14.6%의 증가율이 예상됐다.
그러나 물가는 내년에도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0년(2.9%)보다 높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세 지속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환율 하락이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2010년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상수지 또한 국내 경기 회복 및 환율 안정에 따라 수입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넘어서면서, 2011년에는 2010년(320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152억달러 흑자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수지는 흑자규모는 2010년(533억달러)에 비해 감소한 42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는 적자폭이 2010년(-212억달러)에 비해 다소 확대된 275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실업률은 경기 회복과 함께 점차 낮아져 2011년 평균으로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성장세가 소폭 둔화되지만, 견실한 내수 증가세에 힘입어 취업자 수는 연평균 30만면 내외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KDI는 “내년 재정정책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세입기반 확대·세출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지출효율성 제고 및 비과세·감면제도 개선 등 안정적 재정기반 구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DI는 또 “통화정책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의 부작용을 예방하고 향후 정책수단의 활용 여지를 확보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금융적책은 거시경제적 환경변화로 인한 가계 및 금융기관의 충격을 완화하고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금융시장에 대한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