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 부회장은 누구?

입력 2010-11-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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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미래성장동력 발굴 주역... 경영권 승계 조력할 듯

삼성그룹의 새로운 컨트롤 타워를 책임질 수장(首將)에 김순택(61ㆍ사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이 내정되면서 김 부회장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19일 “이건희 회장이 그룹 조직을 재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새롭게 그룹 조직을 재편할 책임자로 김순택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삼성SDI(구 삼성전관)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전지 등 신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키웠다.

또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온 인물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72년 삼성(제일합섬)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삼성’에 몸담고 있다. 특히 1978년부터는 전략기획실과 구조조정본부의 전신인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김 부회장의 진가가 발휘된 시기를 삼성 SDI를 이끌던 시기로 본다.

그는 2000년부터 10여년간 삼성SDI의 수장을 맡아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삼성SDI를 그룹의 주력계열사로 키우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브라운관 생산업체던 삼성SDI(당시 삼성전관)를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변모시켰으며, 최근에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기틀도 마련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발탁은 삼성이 미래 신사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건희 회장이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의 연내 승진을 공식화함에 따라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조력자의 역할도 김 부회장에게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이 회장이 경영복귀 후 해외 출장을 나갈 때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학수 삼성물산(건설부문) 고문,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등과 함께 항상 배웅에 나서 ‘이건희의 사람’으로 분류가 됐던 터다.

아울러 김 부회장이 전략기획실의 전신인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그룹 컨트롤타워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점도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음은 김순택 부회장의 약력이다.

△1949년 경북 출생 △경북고, 경북대 경제학 학사 △1972년 삼성그룹(제일합섬) 입사 △1978년 회장 비서실 △1994년 회장비서실 실장보좌역(부사장) △1997년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문 대표 △1999년 삼성전관(현 삼성SDI) AST CEO겸 SEA법인장(대표이사 부사장)△2001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09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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