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관심 집중... 이건희 회장 등 삼성가 총집결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3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11시경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됐다.
추모식 현장 인근에는 최근 삼성의 행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 행사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기다렸다.
삼성 에버랜드 관계자는 “매년 추모식 때마다 취재진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올해가 가장 많이 모인 것 같다”고 말해 삼성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점을 알 수 있었다.
취재진은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입구에 진을 치면서 현장 분위기를 스케치하고 현장에 포진된 삼성 관계자들과 연말 인사 등 삼성의 현안 등을 취재하기도 했다.
행사 시간 1시간 전인 오전 10시경부터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었으며 이건희 삼성 회장은 검정색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10시20분경 도착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차 출국시 10일 가량 중국에서 머물겠다는 말을 했지만 선친 추모식 참석을 위해 귀국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사장도 부친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에쿠스 차량을 타고 입장했으며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은 10시40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가족행사로 치뤄지는 탓에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취재진은 멀리서나마 선영 인근의 한옥 모습과 임시로 설치된 대형 천막만을 볼 수 있었다.
이 날 행사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이윤우 부회장,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주요 경영진과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 등도 전 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고 이 회장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삼성가 일원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 추모식에는 대부분의 경영진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식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일정이 있는 일부 계열사 사장단은 추모식 참석 후 곧바로 용인을 떠나기도 했다.
추모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신라호텔에서 준비한 간단한 식사를 함께 하고 추모식 현장을 빠져나왔다. 이건희 회장은 추모식이 끝난 뒤 12시 경 서울로 향했다.
이 회장이 추모식 현장을 떠난 뒤 10분 후 경인 12시10분경 이재용 부사장도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행사장을 떠나면서 추모식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