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영역 점수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올해도 예년처럼 수리에서 얼마나 고득점하느냐가 전체 수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교육당국이 공언한 대로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율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두드러져 EBS 교재를 심층적으로 공부했는지 여부도 득점대를 판가름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영역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어렵지 않게 (작년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리가 평가원 말대로 최소한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학원은 이번 수능 수리가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 9월 모의고사에 거의 근접한 난도를 보이고 있어 수리가 전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언어역역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수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등급별로 수험생이 고르게 분포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문학에서도 교과서나 EBS 교재에 공통적으로 실리고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이 많이 나와 수험생이 정답을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반면 비문학은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돼 언어영역 고득점 여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비문학 지문에도 상당수 EBS 교재 지문이 연계 출제돼 EBS 교재를 심층적으로 공부한 학생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