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브라질에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KDX-Ⅱ(4천500t급) 등을 포함해 4조원대 함정 수출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인 빅텍은 해당 구축함에 주력제품인 전자전시스템을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출이 확정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해군이 지난 6월부터 정부 대 정부 간(G2G) 협력 형태로 30억~40억 달러 규모의 '함정 패키지 구매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국내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총사업 규모와 세부 추진일정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년 1월 브라질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때처럼 최근 특사를 브라질에 파견, 양국 간 방산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KDX-Ⅱ 구축함의 브라질 방문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빅텍은 주력생산제품인 전자전시스템이 KDX-Ⅱ(4천500t급) 구축함에 공급 중이다. ES장비와 EA장비가 합쳐진 게 함정용 방향탐지 시스템이다. 이 중 빅텍은 ES장비를 공급하고 넥스원이 EA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빅텍 관계자는 “전자전시스템은 항공기용, 함정용으로 나눠지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을 진행한 것”이라며 “함정용은 2001년, 항공기용은 2006년부터 양산하고 있는 빅텍의 주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자전시스템은 안정적인 매출창출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첨단무기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브라질 수출건이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