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고현정 소속사 ... 툭하면 사명 바꾸고 유상증자 해
강호동과 고현정의 소속사 스톰이앤에프가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이 회사는 수 차례 상호명을 변경해 부실기업 이미지를 감추는데 급급한 상황이다.
스톰이앤에프는 지난 2000년 7월 코스닥시장에 하이퍼정보통신으로 상장한 후 잦은 사업 목적 변경과 트루윈테크놀러지, 팝콘필름, 도너츠미디어, 워크원더스, 디초콜릿 등 수 차례 상호명을 바꿔가며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호명을 변경해 재상장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이 ‘기업이미지 제고’때문이라고 변경 사유를 들지만, 대다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의 실추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회사 속사정을 들춰보면 스톰이앤에프 또한 부실기업의 전형적인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톰이앤에프는 지난 2006년부터 13차례나 유상증자를 실시해 주주들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미래의 성장가치를 높이고자 투자금 조달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회사가 수 차례 실시한 유상증자는 주주들과 기업의 미래보다는 회사 배불리기에만 치중한 것 같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수 차례 반복하는 형태는 정상적인 투자행위로 보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은 서린회계법인 또한 “회사측이 제시한 재무제표가 불완전하고 이에 대한 회계기록과 관련증빙도 적절치 못하다”며 ‘감사의견 거절’을 내놨고 스톰이앤에프는 지난 8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편 스톰이앤에프에 지난 21일 시가총액 40억원 미달이 30일 연속 발생해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추가됐다.
16일 현재 스톰이앤에프의 시가총액은 23억원으로, 관리종목 지정후 90일(매매일 기준)간의 기간이 경과하는 동안 시가총액 40억원인 상태가 30일 유지되거나 시가총액 40억원을 10일 이상을 지속해야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