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넘었던 값...유통업체, 산지서 물량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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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산지와 계약재배로 대량의 배추를 확보한 대형마트들이 김장철을 맞아 가격경쟁에 나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19일까지 김장용 배추 1포기당 12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1일까지 제주와 영호남을 제외한 전점에서 이마트보다 50원 싼 115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4일까지 1포기당 1500원에 내놓고 하나로마트는 24일까지 21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도 있다.
롯데슈퍼는 배추 10만 포기(1포기 약 2.5㎏)를 준비하고 19일까지 이틀간 포기당 990원에 판매한다. 1인당 3포기씩 살 수 있으며 준비된 10만 포기가 다 팔리면 포기당 199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김장용 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2.2㎏ 이상의 속이 꽉 찬 배추로만 100만 포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따로 배추손질하고 소금으로 절이는 시간을 절약할수 있는 절임배추에 대한 판매 경쟁도 뜨겁다. 홈플러스는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2회 이상 염수 처리한 절임배추(10kg/박스)를 2만380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경북 청송 절임배추(10kg)를 1만9800원에 내놓았다.
이마트는 절임배추 10박스(50~60포기) 공동구매시 정상가인 21만원보다 30%가량 저렴한 14만7000원에 판매하며, GS25는 12월 10일까지 천일염과 지하 암반수로 절인 강원도 양구의 고랭지 절임배추를 2만18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가구당 김장비용(4인 기준)은 약 15만원 정도인데 대형마트에서 김장용 배추를 구매할 경우 30% 정도 싸게 김장을 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김장시즌을 앞두고 배추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