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배추 이제는 '50원의 전쟁'

입력 2010-11-18 07:22수정 2010-11-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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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넘었던 값...유통업체, 산지서 물량확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값 50원 전쟁을 벌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포기당 1만원이 넘던 배추값이 김장철을 앞두고 1000~1500원대까지 내렸다.

배추 산지와 계약재배로 대량의 배추를 확보한 대형마트들이 김장철을 맞아 가격경쟁에 나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19일까지 김장용 배추 1포기당 12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1일까지 제주와 영호남을 제외한 전점에서 이마트보다 50원 싼 115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4일까지 1포기당 1500원에 내놓고 하나로마트는 24일까지 21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도 있다.

롯데슈퍼는 배추 10만 포기(1포기 약 2.5㎏)를 준비하고 19일까지 이틀간 포기당 990원에 판매한다. 1인당 3포기씩 살 수 있으며 준비된 10만 포기가 다 팔리면 포기당 199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김장용 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2.2㎏ 이상의 속이 꽉 찬 배추로만 100만 포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따로 배추손질하고 소금으로 절이는 시간을 절약할수 있는 절임배추에 대한 판매 경쟁도 뜨겁다. 홈플러스는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2회 이상 염수 처리한 절임배추(10kg/박스)를 2만380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경북 청송 절임배추(10kg)를 1만9800원에 내놓았다.

이마트는 절임배추 10박스(50~60포기) 공동구매시 정상가인 21만원보다 30%가량 저렴한 14만7000원에 판매하며, GS25는 12월 10일까지 천일염과 지하 암반수로 절인 강원도 양구의 고랭지 절임배추를 2만18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가구당 김장비용(4인 기준)은 약 15만원 정도인데 대형마트에서 김장용 배추를 구매할 경우 30% 정도 싸게 김장을 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김장시즌을 앞두고 배추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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