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서 맞춤형 검색을"

입력 2010-11-17 11:00수정 2010-1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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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검색기능 이용한 신개념TV 내년 선봬, LG전자도 이달말 풀브라우징 가능한 제품 출시

#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 폭등으로 인해 다른 곳보다 싸게 채소를 파는 곳을 알고 싶은 주부 김명숙(45)씨. 그는 TV를 켜서 채소가격을 검색한다. TV는 김 씨가 평소에 채소 가격 등 식료품 정보 위주를 찾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식료품 전문 쇼핑 채널도 안내한다. TV는 김씨의 나이와 성별 역시 인식하고 있다.

# 수능을 앞둔 김씨의 아들 정민식(19)군은 어느 대학이 어떤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TV를 켠다. 정 군은 TV를 통해 대학정보를 검색했다. 전국의 대학 정보가 넓은 화면에 펼쳐져 정 군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새로운 기능으로 중무장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어머니인 김씨와 아들 정군이 경험했듯 맞춤형 검색기능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스마트TV는 사용자의 나이, 성별 등을 인식한 뒤 평소의 이용 습관을 분석한다. 그 다음 관련 정보를 집중 제공한다. 평소 스마트TV에 액션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설치해 뒀다면 게임 정보를 찾아주는 식이다. 영화 녹화를 많이해 뒀다면 영화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러한 맞춤혐 검색기능을 개발한 이유는 TV가 모든 연령층이 사용하는 데서 착안했다. 이용이 어려워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스마트TV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도 ‘어려운 정보기술(IT)’ 기기란 이미지 탈출은 필수다.

삼성전자의 이 기능은 풀브라우징을 통해 실현한다. TV에서도 컴퓨터와 동일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지는 기능이다. 현재까지는 소니의 구글TV 만이 풀브라우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갖춘 신개념 스마트TV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마트TV의 활용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새로운 리모컨, 와이파이 기능을 통한 다른 전자기기와의 연동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갖출 방침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와 만나 내년 CES 때 내놓을 스마트TV에 대해 “지금보다 많이 달라진 새로운 개념의 TV를 선보일 것”이라 말해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LG전자도 이달 말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TV를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TV에 인터넷 검색 기능 탑재는 결국 갖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TV를 통한 인터넷 이용이 스마트TV의 이용성을 높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리모컨 이외에 키보드 조작기기와 동작인식 리모컨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인식 기능은 사용자의 움직임 만으로 채널변경, 볼륨조절 등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역시 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기능 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의존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다”라며 “볼만한 콘텐츠는 기본이지만 이외에 스마트TV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강력히 끌어당기기 위한 색다른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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