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商 기업 최초 상장하는 '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

입력 2010-11-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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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제조‧판매 라오스 1등기업..."이머징 마켓 성과 주가로 보답"

“코라오홀딩스의 주주로 참여한다는 것은 2010년 한국에 살고 있는 투자자들이 코라오가 준비한 1970년대의 대한민국으로 돌아가 이머징마켓의 성장 과실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
한상기업 최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된 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48·사진)은 20년 만에 고국의 투자자들에게 평가받는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수요예측 첫 날 목표액이 다 찼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기관들은 공모가밴드 3800원과 4800원에서 60여 곳이 4800원을 적어냈고 밴드를 넘은 6800원을 적은 곳도 많았다. 나머지 기관들은 백지를 제출해 어떤 가격이든 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100만주 모집에 기관투자자들 물량만 8억7800만주가 들어와 97.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1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라오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수요예측이 미달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사실 10원이 오르면 10억, 100원이 오르면 100억이 더 들어오는 셈이지만 공모가도 겸손하게 하기로 마음먹고 밴드내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코라오홀딩스는 부채율이 0%인 회사“라며 “이번 상장은 자금조달이 목적이 아닌 한상기업 1호로서 국내 증시에 상장해 고객들에게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회계문제로 재심의를 거쳐 시기가 늦춰지기는 했지만 이번 상장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대로된 평가를 받겠다는 포부다.

현재 코라오 그룹은 자동차기업 KCD를 중심으로 인도차이나뱅크(은행), 글로비아(물류회사), 아이테크(건설), 코라오팜 앤 에너지(농장산업), 케이플라자(유통)로 구성돼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코라오홀딩스와 지분이 분리돼 있으며 성과가 좋으면 지분 교류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향후 코라오그룹중 1~2개 정도 추가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투자자과 소통하기 위해 상공회의소 건물에 한국사무소도 만들었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IR을 개최해 투자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각종 공시와 지표 등도 신중하게 발표해 약속은 꼭 지키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오토시티. 현대·기아차 신차 및 오토바이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코라오홀딩스는 KDC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953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2009년 연평균 22.1%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 구성은 자동차사업 73.9%, 오토바이 18.8%, 부품 A/S사업 7.3%다.

특히 코라오그룹의 계열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연계한 할부금융서비스로 2007년 8.3%에 불과하던 신차 판매비중이 2009년 44.2%까지 급증하면서 수익성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2007년 32.5%에서 2009년 36.2%까지 상승했다.

오토바이 사업부문도 지속적인 신규모델 출시와 판매망 확대로 시장점유율 35%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KDC는 라오스 최초로 선진화된 사후 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7개 주요도시에 직영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딜러망으로 그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더욱 강화하고 부품 AS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를 팔아서 발생하는 일회성의 수익이 아니라 매년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DC는 자체 개발한 신차모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고차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내년부터는 자동차 매매시장을 만들어 자동차가 자산 가치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할부 금융과 또 다른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개인적으로 내년 태국에 진출해 비서콘셉트 프로젝트 사업인 일명 ‘비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태국의 의료와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배낭여행객에서부터 의료관광객, 비즈니스맨 등 태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전화 한 통화면 공항에서부터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사업이다.

오 회장은 “향후 20~30년내 중국과 인도라는 생산기지를 가까이 둔 인도차이나반도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아세안 일등기업이 전 세계 100대 기업이 시기가 올 것”이라며 “코라오그룹은 태국에 헤드쿼터를 두고 아세안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아세안 1등 기업,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코라오홀딩스 공모가격은 4800원으로 오는 18~19일 청약을 거쳐 11월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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