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사 탐(TAM)과 칠레 항공사 란(LAN)의 합병이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탐 항공사의 마르코 안토니오 볼로냐 회장은 "란과의 합병 작업에 6~9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라탐(LATAM) 항공이 내년 상반기가 지나기 전까지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사는 지난 8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탐은 지난 달 브라질 민간항공관리국(Ana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라탐은 향후 4만여명의 직원에 전 세계 23개국 115개 시에 취항하는 연간 매출액 100억달러 규모의 중남미 지역 최대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라탐의 지분은 란 70.67%, 탐 29.33%로 나뉠 예정이다.
란 항공은 1929년 설립됐으며 9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5억1900만달러였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가 매각했다.
탐 항공은 1961년 설립됐고 143대의 항공기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56억8천500만달러였다. 브라질 내 항공시장 점유율은 4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