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6일 중국 광저우 잉동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남자부 조별리그 E조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103-54로 크게 이겼다.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그쳐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 한국은 초반부터 양희종(상무), 김주성(동부)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1쿼터를 25-11로 앞선 한국은 선발로 나왔던 양동근(삼성), 양희종, 김주성, 이규섭(삼성), 오세근(중앙대)을 모두 빼고 2쿼터부터는 이정석(삼성), 조성민(KT), 김성철(한국인삼공사), 이승준(삼성), 함지훈(상무)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2쿼터부터 출전한 이승준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전반까지 점수는 46-24로 벌어졌고 후반에도 이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3쿼터에 한국이 12점을 더 넣어 간격을 34점으로 벌리면서 이후로 경기 내용은 의미가 없어졌다.
한국은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양동근(모비스)이 득점에 성공, 출전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