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인상한 배경으로 치솟는 소비자물가를 지목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소비자물가가 농산물가격을 중심으로 4.1%로 높아졌다"면서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8월 2.6% 수준에서 9월 3.6%로 껑충 뛰어올랐고 10월에는 4.1%를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12.3%에서 32.7%로 오른데 이어 지난달 37.0%까지 치솟았다.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한 점도 반영됐다.
또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지방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의 하락폭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