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6800만유로에 팔아...말련·싱가포르도 정리 고려 중
세계 2위 유통업체인 프랑스의 까르푸가 태국 사업을 자국 경쟁사인 카지노에 매각키로 했다.
까르푸는 15일(현지시간) "태국 매장의 매각 금액이 8억6800만유로(약 1조3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 매장 19개와 싱가포르 매장 2개에 대한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까르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태국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태국에서 리더 자리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까르푸는 지난 8월 "우리가 태국에 진출한 첫 번째 해외 유통업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 15년 후에는 5위로 밀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까르푸의 태국 철수에 대해 장기 성장보다 단기 이익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까르푸는 현재 태국에 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순매출은 7억2300만달러에 달한다.
까르푸는 골드만삭스와 UBS로부터 매각 자문을 받고 있다.
영국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도 동남아 사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카지노와의 협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