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주 공은 터키쪽으로 넘어가…연내 결정하려는 인상”
“터키원전과 관련해 매력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에 협의하면 잘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공은 터키쪽으로 넘어갔다”며 “터키 장관과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니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터키와 일본 도시바간 협상과 관련해 “도시바가 끼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터키는 자기들은 가만히 있는데 도시바가 오는 것을 못오게 할 수는 없지않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너무 싸게 하면 그다음에 어떻게 원전을 팔아먹을 수 있냐. 우리가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터키가 스케줄상 올해 내로 결정하려고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터키 원전 수주에서 전력판매 단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최 장관은 “수주가 이뤄질 경우 세계 최초로 원전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짓게 되는데 전력을 팔아서 공사비 등 투입된 비용을 회수하는 구조이므로 향후 받게 되는 평균가격에 따라 수익구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단가를 kW당 1센트 깎으면 연간 4000억원, 20년이면 8조원이 된다”며 “소수점 자리까지 계산해서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사업을 추진할 한-터키 공동출자 프로젝트 컴퍼니의 지분은 한국이 40%, 터키가 60%로 하기로 했다”며 “외국계가 대주주가 돼 어떻게 현지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그런 합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터키와 G20에 협상시한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 최 장관은 “처음부터 대형협상이니까 정상들이 만나야 한다고 양쪽이 생각했고 또 어느 정도의 데드라인은 있어야 협상이 끝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출의 진행상황에 대해 최 장관은 “지금까지 4500억원이 들어오는 등 돈이 착착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 1월께에 기공식이 있으며 이 행사에는 이 대통령도 참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