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 폭탄 테러와 환율 급등 악재들이 한꺼번에 겹치며 코스피지수가 1910선으로 주저앉았으나 시장에서는 급락장 틈새를 공략해 낙폭과대 종목찾기에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만기일 사태 이후 연말까지 엇갈린 증시전망을 내놓으면서도 IT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 공략 조언에는 입을 모았다.
지난 주 악재들이 시장에 강한 타격을 줬지만 단기적 영향에 그쳐 주가 되돌림 현상이 빠를 시일내에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과 변동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져 박스권장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엇갈린 의견을 내놨지만 장기적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를 낙폭과대 유망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증시폭락으로 인해 투심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조정이 지속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늦어도 오는 12월부터는 다시 상승권에 진입해 그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 랠리를 대비해 IT업종 내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한 종목군의 추가 하락 시 저가매수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넘게 급락했지만 악재들은 일회성 요인에 불과한 단기악재로 향후 주가 가격조정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산업·소재업종 내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삼성물산 등을 중심으로 한 낙폭과대 종목에 관심갖자"고 말했다.
반면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조정장세는 올 4분기까지 이어져 1800~1900선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면서 "연말랠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 급락장에서의 낙폭과대 종목을 찾는 것 보다는 올해 비교적 상승 탄력이 둔화됐던 업종군 내 저가종목에 관심갖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전반적으로 IT업종 흐름이 부진했던 것을 비롯해 이번 금통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큰 것 등을 이유로 꼽으며 삼성전자와 KB금융의 저가매수 공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