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6.4%, “산업단지 공급과잉 아니다”

입력 2010-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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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 "개별입지보다 산업단지 확대 바람직"

대부분의 기업들은 산업단지가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입지 공급정책에 대한 업계의견 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부에서 산업단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응답기업의 86.4%가 ‘산업단지 공급과잉이 아니다’로 답했고, ‘공급과잉이다’로 답한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또 응답기업의 91.9%는 개별입지보다는 산업단지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지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재 산업단지가 잘 공급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수도권은 부족하다는 답이 더 많았다. ‘지역(시·군)내 산업단지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영남권은 3.9%, 호남권은 6.3%, 강원권은 14.9%, 충청권은 17.5%에 불과했던 반면 수도권은 5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기업수요보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산업단지 공급이 결정되는데 따른 결과로 제도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업의 81.4%는 향후 공장을 짓게 된다면 개별입지보다는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이들 기업의 90.0%는 공장증설 및 이전을 위해 다른 지역보다는 현재 공장이 소재한 지역(시·군)에 산업단지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싶은 이유로는 ‘집단화로 기업간 정보·기술 교류가 용이해서’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고, ‘도로·녹지 등 기반시설이 우수해서‘(26.6%), ’각종 조세 및 금융 지원‘(16.4%), ’입주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9.6%) 등의 순이었다.

산업단지 관련 최우선 정책과제로 ‘수도권 등 도시인근 산업단지 공급확대’를 응답한 기업이 40.4%로 가장 많았고,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24.2%), ‘기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18.1%), ‘인허가 절차 간소화’(17.3%)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박종남 상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업단지 부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지역은 지금도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단지라는 것이 필요시 바로바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수요를 대비해 일정수준을 미리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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