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 '민영화' 신경전도 불꽃

입력 2010-11-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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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용퇴' 발언 싸고 한판 소동도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0월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 민영화를 두고 합병방식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용퇴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하나금융이 사과 요구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종휘 행장은 지난달 9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병법인의 중심은 기업가치나 고객구성, 맨파워 등이 모두 앞선 우리은행이 돼야한다"며 "김승유 회장의 용퇴 등 신상변동 이야기가 들리던데 합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이틀 후인 10월11일 김종열 사장 명의로 "이종휘 행장의 발언은 한국 금융산업의 앞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언행"이라며 공식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사주조합은 민영화를 위해 지주사 지분을 최대 6%까지 인수키로 한 가운데 인수자금 7000억원대를 모으는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거래처들은 이미 1조원에 가까울 정도의 투자의향서를 지주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사주도 평균 지점당 5억원 이상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5일 "중소기업 거래처들도 은행의 합병으로 거래 변경이 발생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몇몇 기업들은 우리사주의 임시이사회 전부터 투자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지점수가 889개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4000억원 가까이 모였다고 볼 수 있다. 명예 지점장들의 모임인 '명사클럽'에서는 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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