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수출 호조세 경쟁 치열

입력 2010-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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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맥주 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맥주 제조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해 사상 첫 1000만 상자 수출고지를 넘어서 아시아 수출 1위를 넘보고 있다. 오비맥주의 올해 10월말까지의 맥주 수출 실적은 890만 상자(500ml x 20병 기준)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1년간의 누적 수출 물량(779만 상자)를 넘어섰다.

오비맥주 이호림 대표는 “국산 맥주의 맛과 품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연말까지 1000만 상자 수출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수출 물량은 약 1200만 상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연간 수출 실적은 지난 2006년 440만 상자에 머물렀으나 2007년 469만 상자, 2008년 626만 상자, 2009년 779만 상자 등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현재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인 ‘카스’와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Blue Girl’,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Dester’ 등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에 30여종의 맥주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맥주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서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380만 상자 (500mlx20병 기준)를 일본에 수출했으나 올해에는 이미 10월말 현재 600만 상자를 돌파,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배 이상 수출 실적이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트맥주 역시 올해 수출이 호조세다. 올 상반기까지 340만 상자를 수출함으로써 올해 연간 수출물량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는 수출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 발포주와 제3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과 홍콩, 몽골 등에 자사 브랜드 하이트와 맥스를 수출하고 있다.

이장규 하이트맥주 부회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맥주 수출과 관련 “수입 맥주가 쏟아져 들어오는 현실에서 국내 맥주도 글러벌 스탠다드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면서 “경쟁 상대를 국내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겠다”고 말하는 등 강한 수출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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