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원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가 크게 상승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14일 원화로 환산한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7.5%에서 8월 5.7%로 크게 낮아졌다가 9월 7.8% 반등했다.
수입물가가 전월에 이어 오른 것은 농림수산품 등 원자재 가격이 15.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옥수수 9.1%, 천연고무 7.6%, 원면 10.7%, 라디에타소나무 11.1% 등이 전월 대비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간재 가격은 1차금속과 석유제품이 오르면서 6.3%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지난달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전달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