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증시 급락에 400억 날렸다

삼성카드가 지난 11일 옵션만기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탓에 계열사 지분 매각 금액 약 400억원을 손실을 입게 됐다.

삼성카드는 지난 11일 이사회을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 등 4개 계열사의 총 8132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처분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카드는 삼성화재 주식 200만주(이하 처분금액 4020억원), 삼성증권 주식 314만3194주(2156억원), 삼성엔지니어링 70만4104주(1337억원), 삼성정밀화학 80만4760주(618억원) 등을 총 8133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12일 전일 결정한 타법인 처분 결정을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주식의 처분금액은 4020억원에서 3810억원으로 정정했고, 삼성증권은 2156억원에서 2036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1337억원에서 1284억원, 삼성정밀화학은 618억원에서 611억원으로 변경됐다.

이번 매각금액 수정으로 인해 삼성카드는 392억원의 금액을 손해 보게 된 셈이다.

삼성카드측은 매각금액을 수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 지분매각이 결의됐기 때문에 기존 매각금액은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매각은 12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매각됐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따라 금액이 차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주가는 지난 11일 전일보다 1만500원(5.22%) 하락한 19만500원를 기록했으며 삼성증권은 1800원(2.62%) 내린 6만6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전일보다 7500원(3.95%) 하락한 18만2500원에 마감했다.

즉 지난 11일에는 10일 기준 종가를 선정해 매각금액을 잡았지만 11일 국내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인해 계열사의 종가가 변경돼 실제 매각금액은 줄어든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물 폭탄으로 인해 삼성카드가 예상치 못한 매각금액 손실을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지분 매각 대상 4대사의 지분을 이날 개장전 블록딜(대량매매)의 형태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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