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역내 경제통합과 자유무역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10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의장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 미국 중국 등 21개 국가와 지역이 참가하는 APEC 각료회의는 11일까지 이틀간 열리게 된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경제의 성장 중심으로 금융위기의 극복에 적극 노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구조가 전환되고 있는 만큼 APEC도 새롭게 변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각료회의에서는 APEC의 경제통합 구상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권(FTAPP)의 실현과 역내국가 공통의 성장전략 마련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역내 국가들은 무역과 투자에서 새로운 관세와 규제를 만들지 않는 보호무역 금지 조치를 향후 3년간 연장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방침으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준 사례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조치다.
회의는 무역 장벽과 절차를 개선, 2015년까지 국제물류 비용을 10% 줄이자는 계획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산품을 비롯해 모든 상품에 대한 완전 관세철폐를 목표로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토대로 오는 2020년까지 역내 무역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각료회의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이 참석해 교착상태에 빠진 도하개발어젠다의 조기타결을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