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배터리 10년후 1등하겠다”

입력 2010-11-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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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0년 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10일 오전 삼성SDI와 독일 자동차부품 회사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의 전기자동차용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보쉬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회사고 삼성은 70년 이상 했으니 둘의 역량을 합치면 안전성·품질·기술력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I는 2차 전지 분야에서 올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은 “2차 전지 분야에서 올해는 물량적인 측면에서 전년대비 5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쟁사에 비해서 3년 이상 늦게 진출했지만 이미 BMW나 크라라이슬러 등과 계약을 맺은 측면에서 지금의 성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액적인 측면에서는 경쟁사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50%이상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또한 현재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유수의 자동차 업체 다수와 공급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이 밝음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보쉬가 100년 이상 자동차 부품업체로써 쌓아온 깊은 관계를 최대한 활용하고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무게·가격·밀도를 지속적으로 삼성 연구소와 보쉬 연구소가 같이 노력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의미 있는 수익은 2014년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부터 본격 수익을 달성하기 시작해 2014년에는 매출의 상당 부문을 차지한다는 전망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속한 프란쯔 페렌바흐 보쉬그룹 회장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삼성SDI가 가진 대량 양산의 전문성과 생산 노하우와 보쉬가 가진 자동차 산업의 전문성이 결합해 SB리모티브를 장기적 성공에 이르게 할 것“이라며 “SB리모티브는 2015년까지 연간 전기차 18만대분의 생산규모(4기가와트)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프란쯔 페렌바흐 회장은 "전기차 시장은 아직은 크지 않지만 2020~2030년 사이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기를 대비해 지금부터 기술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환경오염 문제와 차량을 이요해 20Km 이하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아시아 지역 등의 대도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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