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업 성공할 경우 금융기관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
아르헨티나 최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방코 히포테카리오의 에드아르도 앨츠타인 회장은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궁극적으로 여신을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기존 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대가로 해당 중소기업의 사업이 성공할 경우 금융기관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다.
앨츠타인 회장은 10일 쉐라톤 워커힐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서울G20 비즈니스 서밋 CEO 오픈 인터뷰에서 "중남미의 경우 중소기업은 합리적인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채무 불이행위험에 따라 돈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위기시에는 더욱 그러하다"며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앨츠타인 회장은 이같은 대안에 대해 "자기자본을 증대시킬 수 있고 이에 따라 자본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도가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앨츠타인 회장은 "그동안 새롭게 생긴 회사는 돈을 빌리기도 힘들고 빌린다 하더라도 금리가 무척 높았다는 게 문제였다"며 "대출신청만 한다고 무조건 혜택보는 건 아니라 성공할 만한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발굴해서 이와 같은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히포테카리오는 유망한 사업발굴을 위해 신흥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적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들을 발굴하는 중소기업 단체인 인데보르 재단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앨츠타인 회장은 또 "다른 중소기업 지원 방안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을 비롯해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츠타인 회장은 중남미 주요 농업회사인 크레수드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식량안보에 대한 세계적 우려와 관련해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60억에서 90억을 증가할 것이며 신흥공업국가의 소득증대는 소비자행태를 변모시키고 있다"며 "이는 일인당 단백질 소비량을 증가시킬 것이고 물의 희소성과 원재재 가격 상승으로 세계는 다음세기 중남미에서 생산되는 자원들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