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부품 활용하는 車보험 12월 출시

입력 2010-11-09 11:12수정 2010-1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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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2월까지 중고부품업체 선정 시범운영

중고부품을 활용하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자동차보험 상품이 12월 출시된다. 금융당국은 중고부품 업체들을 이달 공고 후 12월까지 선정해 시범운영을 개시할 방침이다. 특히 중고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선정될 경우 그린 수가와 같은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9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은 중고부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험료 할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보험 소비자들에 대한 보험료 할인 방안은‘사전 할인’과 사고 이후의‘보험료 환원’등 2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사전 할인’은 자동차보험에 중고부품 활용시 보험료 할인 특약을 넣은 것이고 사고 이후 보험료 환원은 중고부품을 선택한 소비자에 한해서 신품 교환과의 차액을 환원해 주는 것이다.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은 이같은 보험료 할인방안에 대해 보험사별로 1가지 방안 또는 2가지 방안을 모두 활용할지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소비자들도 보험사에 따라 사전 할인 또는 사후 보험료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은 중고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선정을 이달 중순부터 시작하며 12월까지 선정을 마친 후 수도권 중심으로 3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2~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1~2개의 중고부품 납품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재활용 대상은 시행 초기인 만큼 자동차 전 부품이 아니라 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범퍼, 트렁크 덮개, 보닛, 램프, 백미러 등 14개 외장부품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내장부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수리시 14개 외장부품을 중고부품으로 재활용하면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제공하는 수리비를 연간 300억원 가량 절약하고, 이 경우 중고부품 보험상품 가입자는 보험료를 5~6%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고부품 활용도에 따라 최대 10% 가까이 보험료가 내려갈 수도 있다"며 "특히 앞으로 재활용 대상 중고부품 품목이 확대되면 인하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은 중고부품을 다루는 업체에 대해 Green 수가 등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Green 수가란 순정, 비순정부품 가격차이 중 일정부분을 정비업체의 이익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은 이를 착안해 중고부품을 활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신품과의 차액 중 일부를 납품업체에게 이익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특히 금융당국은 정비업계가 비순정부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업계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 관련부처들과 협의할 방침이다.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 관련된 정부부처 태스크포스(TFT)에도 이같은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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