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8일(현지시간) 달러화에 대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일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영향이다.
오후 4시 24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1.391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로·달러는 장중 1.428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가 사상 최대로 확대되며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됐다.
이로 인해 유로가 하락한 반면 미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 오른 77.044를 기록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 내린 112.97엔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 등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의 81.26엔에서 81.17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아트 호간 제프리스그룹 수석 시장분석가는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이로 인한 달러 강세로 상품 시장에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