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1400달러대

입력 2010-11-09 06:25수정 2010-11-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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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1403.2달러...은·유가까지 상품시장 요동

금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등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0.4% 상승한 1403.2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섰다.

달러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의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 역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21센트(0.2%) 오른 87.06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심리가 상품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했다는 평가다.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기축통화 금본위제 도입을 주장한 것이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죌릭 총재는 오는 11일 G20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국제환율 개혁안으로 금본위제를 주장하면서 금에 대해 옛날 돈이라는 인식이 깔렸지만 실질적으로 대체 통화자산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에 대해 시장 전망을 대변하는 참고지표로서 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로직어드바이저의 빌 오닐 애널리스트는 "금본위제가 단기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정치적인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은값 역시 30년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강세를 지속하면서 12월물 은선물 가격은 2.6% 상승한 온스당 27.43달러로 거래됐다.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유로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39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한 76.9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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