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9일 우리사주조합 임시 이사회 개최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를 위한 과점적 대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9일 우리사주조합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우리금융지주는 당초 지주사와 계열사 집행임원 이하 임직원 1만5000여명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정부지분 56.97% 중 최소 6%에서 최대 10%까지 인수할 계획이다. 우리사주를 대기업과 외국계 투자자로 이뤄진 과점적 대주주 컨소시엄에 포함시켜 우리금융 매각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8일 "우리사주조합이 과점적 대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모집 규모와 기간, 주당 할인가격 등을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사주에는 우리금융 산하 전체 직원 2만5000여명 중 1만5000여명이 참여한다. 매각 대상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과 상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임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숫자이다.

우리금융 우리사주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해 지분 최대 6~7% 인수에 필요한 6000억~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현재 전해지는 바로는 부행장급은 6500만원 이상, 본부장급은 6000만원 이상, 지점장은 5500만원 이상, 부지점장은 4500만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지점과 본점 내의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투자한도보다 높게 사들이겠다는 분위기이다.

우리은행의 지점장 중 한 명은 "거래처에서도 참여할 수 있냐는 문의가 많다"며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해 현재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할 경우에는 미래에 투자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 최고 경영진들도 이같은 방침에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팔성 회장은 우리금융 매각 공고가 난 지난 달 29일엔 직접 자사주 3000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도 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지난 2일 직원들과 함께 한 '은행장과의 대화'에서 "우리금융이 선호하는 독자 민영화를 위해선 국내외 우량투자자와 우리 임직원, 거래고객들로 구성된 과점주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며 "직원 여러분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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