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크라이슬러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공급

입력 2010-1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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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합작설립한 SB리모티브가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인 크라이슬러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한다.

SB리모티브는 크라이슬러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피아트 500EV’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팩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피아트 500EV’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인기 차종인 ‘피아트500’의 전기차 모델로, 오는 2012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초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피아트 500EV’를 미국의 소형차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친환경적이고 정숙성이 높은 무공해 자동차라고 소개한 바 있다.

SB리모티브는 울산에 새로 건설된 전기차용 전지 전용 생산라인에서 배터리 셀(Cell)을 제조한 후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SB리모티브의 자회사 코바시스에서 셀과 BMS, 냉각시스템, 안전장치 등으로 구성된 배터리 팩을 조립생산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SB리모티브의 전기차용 전지시장 진입이 3년 정도 늦었지만 BMW, 델파이, 크라이슬러 등과 잇따라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전기차용 전지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GM과 포드에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기로 한 데 이어 SB리모티브가 크라이슬러의 전기차용 2차전지 공급자로 선정됨에 따라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는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을 한국 업체들이 독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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