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도 타지마할 호텔 통째로 빌려

입력 2010-11-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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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낮 인도 뭄바이를 방문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비해 숙소인 타지마할 호텔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뭄바이에 도착해 지난 2008년 11월 테러사건의 현장인 뭄바이 타지마할 호텔에서 당시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식에 참석하고 반(反)테러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성명을 발표했다.

뭄바이 시당국은 같은날 오전부터 주요도로에 택시를 제외한 일반 승용차의 진입을 상당부분 통제했으며 시내 곳곳에 경찰들을 배치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인도 당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묵게 될 타지호텔 현관에 검색대를 설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비표를 지닌 출입객들의 소지품도 일일이 확인했다.

뭄바이 현지 영자신문인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뭄바이는 마치 요새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뭄바이의 4만3천명 경찰병력이 거리에 배치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숙소주변에는 8천명이 집중 배치됐다"고 전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틀간 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돼 불편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실제 뭄바이 당국은 인도 최대의 명절인 '빛의 축제(디왈리)' 전야인 5일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일반인들의 폭죽놀이를 허용했지만 6일부터는 오바마 대통령의 숙소 부근에서의 폭죽놀이를 전면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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