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는 랠리를 재개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펀드런(Fund Run)이 다시 시작됐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4천617억원이 순유출돼 사흘째 자금이 빠지고 있다.
유출규모는 지난 9월 13일 5천342억원 이후 2개월 가까이 만에 최대치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코스피지수가 1,880선대로 후퇴한 다음날 6개월 만에 최대치인 1천317억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가 하루 만에 1,900선대를 회복하자 순유출로 돌아선 뒤 2일 891억원, 3일 2천147억원이 빠져나갔다. ETF를 포함하면 4천631억원이 순감했다.
같은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535억원이 감소해 13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머니마켓펀드(MMF)로 9천878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오며 펀드 전체로는 6천914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 총액은 105조8천574억원으로 전날보다 770억원 줄어든 반면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334조688억원으로 1조1천604억원 늘었다.
펀드런이란 투자자들이 펀드가 부실해질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먼저 환매하겠다고 덤비는 새로운 금융 패닉의 일종. 은행이 부실해지면 예금자들이 돈을 찾기 위해 먼저 은행에 달려가던 뱅크런(bank run)과 유사하다.